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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문화생활/책 2019. 3. 16. 10:14
엄청나게 날이 포근했던 지지난주 주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다녀왔다.
일부러 조금 돌아서 기찻길 공원길로 걸어갔는데
벌써 벚꽃이 몽우리지고 피었더라.
봄인가보다.
책을 골라서 카페로
이번에 빌려온 두 권중에 한권인 노르웨이 숲
노르웨이 숲 -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나올때
금방 골라지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날이 있다.
이 날은 후자의 날
뭔가 읽고는 싶은데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어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도 그저 그렇게 당기지 않던 날
결국 마지막에 집은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에 나와서 기억하고 있던
노르웨이 숲
눈앞에 그림을 그리듯 묘사가 좋아서 술술 잘 읽히긴 했지만 글쎄, 그리 공감되는 부분은 많지 않았다.
주인공 와타나베의 시선에서 풀어가는데
와타나베도, 나오코도, 이런저런 주인공들도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솔직히 더 어렸을 때 읽었으면 무척 싫어했을 것 같은 책.
지금이야 그냥 그래 이런 사람도 있겠지. 나도 착하게만 살지는 않는데.
이런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부분은 늘 있는 법이니까
어떤 진리로도 사랑하는 것을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다. 어떤 진리도, 어떤 성실함도, 어떤 강인함도, 어떤 상냥함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 는 없다. 우리는 그 슬픔을 다 슬퍼한 다음 거기에서 뭔가를 배우는 것뿐이고, 그렇게 배운 무엇도 또다시 다가올 예기치 못한 슬픔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는 오로지 홀로 그 밤의 파도 소리를 듣고,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하루하루 그것만 붙들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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