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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3] 카메라와 묵직한 출근, 출근길, 노을 같지만 새벽, lx100m2카메라/루믹스 LX100M2 2020. 4. 15. 10:10
한동안 또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밀린 맛집 포스팅을 한다고 많이 밀린 사진들
많이는 아니지만 한장이라도 그날 찍고 싶은 사진들을 찍었어요.
이 날은 출근길
사진은 해질녘 처럼 나왔지만, 새벽이라 해가 뜨는 모습이랍니다.
뭔가 쓸쓸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죠.
일몰이나 일출, 하늘, 달 이런걸 찍다보니, 늘 전선이 거슬리기만 했었는데요.
하루는 퇴근길
"하늘이 예뻐서 사진을 찍으면 늘 전선이 걸려요. 마음에 안들어."
"서울이잖아, 전선이 어때서?"
그냥 평범한 퇴근길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계속 머리에 남더라구요.
전선이 왜 거슬린다고만 생각했지
우리 일상을 편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얼기설기 얽혀있는데
그 모양 자체도 어떻게 보면 예쁜데
그렇게 생각이 한번 든 후로 전주도 찍고, 철도도 찍고
조금 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자연은 예쁘지만
자연만 예쁜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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