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금능/한림술집] 섬고래 제철생선회, 연어아보카도덮밥, 천혜향화요칵테일 - 함께도, 혼자도 좋은 포근하고 아늑한 술집

제주 여행 중에 둘째 날, 셋째 날은 한 곳에서 묵었는데

그 숙소 근처에 눈에 띄는 술집이 있기에

계획 없이 방문했던 제주 섬고래

숙소에서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차를 두고 걸어가서 술 한잔 하기 좋겠다 싶어서 큰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선물 같은 곳이었어요.

섬고래라는 이름에 걸맞게 겉에도 고래 꼬리가 그려져 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

들어가자마자

레트로 그 자체인 실내에 눈이 동글

식기는 입구 쪽 중간에 셀프로 가져가도록 준비되어 있어요!

앞접시, 물티슈, 수저, 국자, 집개, 병따개 등등!

내부는 살짝 어두운 데다가

1인 또는 2인 손님들만 계셔서

도란도란 작은 대화소리 정도만 들리며 조용하고

노래도 취향에 맞아서 좋았어요.

한쪽 벽에는 커다란 고래 그림이 있었어요.

내부를 한참 구경하다가 메뉴판 확인

제주 섬고래 메뉴판

1인 셰프님이셔서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신청곡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ㅎㅎ

식사 하나 안주 하나 주문하려고요.

연어아보카도 덮밥 17000원

제철생선회 40000원

 

메뉴판 보다가 제일 눈에 띄었던 건 혼술을 위한 특별한 메뉴

혼자 오신 분들을 위한 메뉴가 있다는 점이 너무 멋졌어요.

혼자 오면 사시미 시켜 먹기 어려운데

사시미에 소주 1병 16000원이면

딱 혼자 즐기기 좋은 금액대!!

음료도 준비되어 있지만 저희는 가볍게 한잔 하려고 패스

아직 둘째 날 저녁이라

너무 취하지 말자고

가볍게 수제 천혜향 화요칵테일 주문했어요.

 

수제 천혜향 화요칵테일 12000원 * 2

먼저 등장한 제철사시미

저희가 방문했을 땐 숙성 연어와 숙성 숭어 구성이었어요!

곁들일 레몬, 무순, 무순, 생강, 고추냉이

추가로 락교와 김,

찍어먹을 초장과 간장도 함께 나왔어요!

천혜향 화요 칵테일은

화요 한잔에 탄산수 한병, 수제 천혜향 청을 함께 내어주셔요!

청이 너무 맛있어서 과육까지 삭삭 먹었습니다 ㅎㅎ

숙성 연어도 맛있었지만

레몬 뿌린 숭어 식감이 진짜 미쳤어요!

쫀득쫀득 그 자체

와사비 살짝 올려서 간장 찍어 먹으면

하루의 피로가 사르륵 녹는 맛이었어요.

연어아보카도덮밥과 미역국 등장!

처음엔 밥을 뜨고, 가운데 연어와 아보카도를 얹어서 와사비 톡 올려서 먹다가

마지막에 큐브 연어와 남은 아보카도를 함께 섞어서 먹었는데(와사비는 덜어냈다가 얹어먹기)

간도 좋고 비율도 너무 딱이었어요.

먹고 나오면서 한 얘기가

내일 또갈까? 였으니

정말 대만족이었던 식당

 

조금 더 기운이 있었다면 소주랑 즐겨도 너무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

다음날은 진짜 태풍 부는 것처럼 비바람이 몰아쳐서 재방문하지 못했지만

지인이 근처 간다고 하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